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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요'와 '봬요'의 차이, 헷갈리지 말자

9분전 2025. 5. 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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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쓰다 보면 말은 자주 하지만 정확한 표기를 모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내일 봬요'와 '내일 뵈요' 인데요. 둘 다 자주 들리는 표현이지만, 과연 둘 다 맞는 말일까? 아니면 둘 중 하나는 틀린 표현일까? 헷갈립니다.

 

오늘은 '뵈요' 와 '봬요'의 정확한 차이와 표준어로서 올바른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뵈요'는 틀린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일 뵈요', '다음 주에 뵈요' 라고 쓰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는 표현입니다. '뵈요'는 얼핏 듣기엔 자연스럽고 흔히 쓰이지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되지 않은 비표준 표현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뵈요'는 존재하지 않는 표현입니다. '뵈다'는 '보다'의 높임말로, 상대방을 높이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존댓말 어미 '-어요'가 붙으면 '뵈어요'가 됩니다. 

 

그리고 이 '뵈어요' 가 줄어든 것이 바로 '봬요' 입니다. 따라서 '내일 봬요' 가 맞는 표현입니다.

 

 

올바른 표현은 '봬요'

'봬요'는 표준어이며, 국립국어원에서도 인정한 '뵈어요'의 준말입니다. 표현을 조금 더 풀여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뵈다' + '어요' → 뵈어요 → 봬요

즉, '봬요'는 줄임말이지만 문법적으로도, 표기법상으로도 완벽하게 맞는 표현입니다.

이 표현은 아래와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그럼 내일 봬요" (O 올바른 표현)
  • “다음 주 회의에서 다시 봬요.” ( O )
  • “내일 뵈요.” (✕ 잘못된 표현)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이유는 발음 때문입니다. '봬요'는 실제로 발음할 때 '뵈요'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듣는 것과 쓰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올바른 표기를 기억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뵙다' 와의 차이

'뵈다'와 함께 자주 쓰이는 말 중에 '뵙다' 가 있습니다. 이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쓰임이 조금 다른데요.

  • 뵈다는 자동사로, 목적어 없이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 뵙다는 타동사로, 목적어(누구를)를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어보면,

 

  • “내일 뵙겠습니다.” (O)
  • “오늘 선생님을 뵈었어요.” (✕ → 뵈다는 자동사이므로 틀림)
  • “오늘 선생님을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O)

따라서 '~을' 이라는 목적어가 함께 올 때는 '뵙다'를, 인사처럼 짧게 말할 때는 '뵈다' → '뵈어요' → '봬요' 를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정리

     

표현   설명 표준어 여부
봬요 ‘뵈어요’의 줄임말 O (표준어)
뵈요 존재하지 않는 표현 ✕ (비표준)

 

 

'내일 봬요', '또 뵙겠습니다' 처럼 높임 표현은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이라 잦은 실수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표기 '봬요' 를 꼭 기억하셨다가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차이 같지만, 이런 부분까지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말과 글을 더 신뢰감 있게 만들어줍니다. 올바른 표현을 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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